간 총리는 담화에서 “정확히 100년 전의 8월, 일한병합조약이 체결돼 이후 36년에 걸쳐 식민지 지배가 시작됐다” 며 “3.1독립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군사적 배경 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하여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이를 인정하는 겸허함을 갖고 스스로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것에 솔직하게 임하고자 생각한다"면서 "아픔을 준 쪽은 잊기 쉽고 받은 쪽은 이를 쉽게 잊지 못하는 법"이라고 말하고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재차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관련 시민단체는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이국언 사무국장은 "일본이 한일병합 100년이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의 의미를 간과한 담화"라며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담화 내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담화 발표 시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네티즌들도 일본 간 총리의 담화발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일본이 지금까지 한 행태로 보면 분명 무슨 속내가 있을 것 같다” “일본은 무참히 짓밟힌 할머니들에게 금전적인 보상과 마땅한 사과없이 이런 담화만 발표한다고 모든게 잊혀질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말로만 하는 사과 이젠 지겹다. 이래놓고 뒤통수 칠 바에야 이런 사과 받고 싶지 않다” 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아이디 짱*님은 “일본이 진정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1. 독도문제는 깨끗히 인정하고 더이상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 것. 2. 일본으로 가져간 모든 문화재 및 문서는 모두 반환 할 것. 3. 보상해야할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모든 보상절차를 깨끗하게 마무리 할 것. 이 세 가지가 아우러져야 진정한 사과란 말을 언급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일본의 생색내기 식 사과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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