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아이온` 중국 바이러스에 발목 잡히나

中 현지 이용자 순위 하락..엔씨 주가도 `주춤`
"백신으로 걸러낼 수 있어, 서비스 지장 없다"
  • 등록 2009-07-07 오후 3:21:56

    수정 2009-07-07 오후 3:24:45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중국 시장에서 순항을 거듭하던 엔씨소프트(036570) 대작게임 `아이온`이 복병을 만났다.

아이온 바이러스 전문 해커 집단이 등장하면서 이용자수 감소 조짐이 나타나는데다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도 주춤하는 양상이다.

◇ 中 현지언론 "아이온 전문 바이러스 등장"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시나닷컴과 망이과기 등 온라인 매체들은 아이온이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아이온에 접속할 때마다 사용자 계정을 빼가는 악성 스파이웨어로 기존 백신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악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아이온 계정 정보를 훔칠 수 있는 파일(Vch13.tmp)을 생성한 뒤 계정정보가 담겨 있는 파일(mshtml.dll)을 감염시킨다. 한번 감염된 파일은 게이머가 아이온에 접속을 시도할 때 마다 해당 계정정보를 해커에게 전송한다.

◇ 이용자 순위 하락..엔씨 주가도 `주춤`

바이러스 영향으로 아이온 서비스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게임 트래픽 사이트 `1713.com` 에서 12~13위권을 유지하던 아이온은 최근 1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증권가도 아이온 중국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호평 일색에서 시장 기대치가 실제보다 과도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성종화 메리츠증권 팀장은 "중국시장에서 아이온을 둘러싼 분위기는 시장의 공격적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해킹 문제와 종족간 및 캐릭터간 밸런싱 문제 등으로 최근 이용자수 감소 추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온 중국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엔씨소프트(036570)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게임주 강세 행렬에 소외된 채 0.88% 약세로 마감했다. 대만과 일본시장에서 아이온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날임에도 주가는 전혀 약발을 받지 못했다. 

◇ 엔씨소프트 "서비스 지장 없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현지 보도가 과장됐으며 중국시장에서의 아이온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악성코드 공격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온 계정 탈취 목적의 트로이목마는 국내에서도 다수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프로그램으로 걸려낼 수 있는 수준이며 서비스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지 언론 보도는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이온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유지해도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시장에서의 아이온 서버는 154대, 동시접속자수가 70만~80만명 수준"이라며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분기 로열티는 향후 200억~3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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