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8.80포인트(1.59%) 오른 562.57에 장을 마쳤다. 작년 7월1일 580.77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 5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568억원을 순매도 했다. (오후 3시 기준)
상승세도 무섭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1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근 3년 6개월여만에 가장 긴 랠리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크게 올랐다.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이 10%나 급등했으며, 메가스터디와 평산도 7~9% 내외로 상승했다. 키움증권만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온라인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주가가 또한번 탄력이 붙자 게임주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0% 급등, 시총 2위인 태웅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놨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셀트리온이 글로벌 CMO(계약대행생산)의 장점을 살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바이오텍(015170)은 어음 위변조 사건의 여파로 9% 급락했다. 회사는 지난 4월7일 위변조 신고한 어음과 동일한 10억원 규모의 어음이 또 임의로 위변조(칼라복사) 발행돼 신한은행 방배기업금융지점서 지급제시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삼천리자전거(024950)는 6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물량부담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날 투신권에서 250억원 순매수를 하며 6거래일 연속 사고 있고, 기관도 400억원이나 사들이고 있다"며 "외국인도 순매도를 보이다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부활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이 상승세가 붙으며 560선도 상회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단기적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2억6900만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4조1807억원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5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45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4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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