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양양~부산 노선 운휴..고유가 여파

  • 등록 2008-05-30 오후 4:34:32

    수정 2008-05-30 오후 4:34:32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은 고유가에 따른 적자 확대를 줄이기 위해 내달 9일부터 30일까지 양양~부산 노선에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양양~부산 노선은 평균 탑승율이 20%대로 2004년부터 4년간 누적적자가 74억원에 달하는 노선"이라며 "1회 왕복 운항시 적자폭이 1000만원을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이라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1회 왕복 운항시 소모되는 연료비용(보잉 737-800기종 기준)은 이번달 기준으로 620만원 수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이상 증가해 현재는 연료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2002년 4월 양양국제공항 개항 이래 강원권과 영남권을 잇는 대표 노선으로 양양~부산 노선을 운항했다. 항공수요가 계속 줄어들어 개항시 매일 2회 (주 14회) 운항하던 이 노선을 주 4회로 조정, 지속적으로 운항해 왔다.

대한항공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국내이나 국제선 비수익 노선의 감편 및 운휴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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