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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상회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상승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환율 상승 흐름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을 앞두고 미국의 무역 압박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대응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 역시 약화되고 있어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이 마지막으로 1500원대(종가 기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이다.
그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조기에 안정되지 않고 장기화한다면, 추후 정치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금융시장은 계엄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봤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거래일 종가(1426.9원)보다 3.95원 오른 1430.85원을 기록하고 있다. 1434원에 장을 출발해 1434.80원까지 오른 후 다소 내렸지만 1430원대에서 버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