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병원TV로 사면 확인 후 '담담'..."거처 알아보는 중" (전문)

  • 등록 2021-12-24 오후 12:48:04

    수정 2021-12-24 오후 1:00: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수첩에 옮겨와 취재진에 전했다.

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올해 7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 변호사와 병원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 화면을 통해 사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당시 반응에 대해 “담담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사면 뒤 박 전 대통령의 거처에 대해 “당분간 병원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며 “거처는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 없고 내곡동 사저가 경매가 됐고 낙찰자는 저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짐은 저희가 보관하고 있고, 거처는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활동에 대한 질문에도 “치료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치료 후 가족들 먼저 만나겠다고 하셨다”며 “병원에 있는 동안 어떤 정치인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발표되기 전 “전혀 관련 사실을 몰랐다”라고도 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는 21일 0시에 석방된다.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 전문이다.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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