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체계 구성 '일단락'…김진욱 "천천히 서둘러 가자"

14일 수사관 18명 임명장 수여식 열어
검·경 파견 수사관 포함 총 42명으로 구성
앞선 검사는 처·차장 제외 총 13명 임명 완료
'유명무실' 비판 속 "신속함과 신중함 겸비" 격려
  • 등록 2021-05-14 오전 11:00:56

    수정 2021-05-14 오전 11:00:5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앞선 검사 임명에 이어 14일 수사관 임명까지 마무리 지으며 수사체계 구성 작업을 일단락했다. 김진욱 처장은 최근 더딘 이첩·수사 등 공수처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의식한듯, 이날 수사관들에게 “천천히 서둘러 가자”며 신속함과 신중함 모두를 강조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대회의실에서 수사관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5급 5명, 6급 8명, 7급 5명에 임명장을 전달했다. 수사관 임기는 6년이며 60세까지 연임 가능하다. 공수처 검사의 지휘·감독을 받아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수사업무 등에 종사하게 된다.

수사관 임명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수처 수차체계 구성 역시 일단락됐다.

앞서 공수처는 공개채용을 통해 검사 13명(부장검사 2명, 평검사 11명)을 선발·임명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로부터 각각 10명과 15명의 수사관을 파견 받고, 공개채용을 통해 20명의 수사관을 선발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로부터 파견된 수사관 중 1명은 내부 자료 유출 사건으로 복귀조치됐고, 선발된 수사관 중에서도 2명이 임용을 포기하면서 현재 42명의 수사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공수처 검사의 경우 정원은 처·차장을 제외한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으로 현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 수사관 역시 검·경으로부터 파견된 이들의 향후 복귀를 고려할 때 추가 선발·임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간에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처장은 이에 이날 임명장을 받은 수사관들에게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를 인용하며 사기 북돋기에 나섰다.

김 처장은 “그 동안 미국 시인의 시를 인용해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그 길은 ‘천천히 서둘러서 가야 할 길’”이라며 ”천천히 서두른다는 말은 신속함과 신중함을 겸비한다는 의미로 결국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절차를 준수하면서 업무 처리를 한다는 것이므로 공수처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격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실패가 있어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빛이 여러분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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