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유치원생 1명 감염…미술학원 확진 강사와 같은 학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학원에 다닌 유치원생 1명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초등학교 2곳은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모습. 공진초등학교는 학교 인근 미술학원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날 유치원생 및 돌봄과 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과 관련해 같은 학원 유치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학원 일대 유치원을 대상으로 돌봄교실 운영 중단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미술학원에 근무하는 강사 A씨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21일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23일 오후 1시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24일 오전 양성 통보를 받았다. A씨는 22일까지 미술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수강생들은 격리 조치됐다. 이 학원은 유아와 초등학생 10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원 수강생에 대해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치원생 1명 외에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미술학원 인근 유치원은 긴급돌봄을 중단한 상태다. 인근의 서울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는 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두 학교는 미술학원과 1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공진초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24일) 본교생도 재원 중인 학교 인근 학원 강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에 긴급히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25일 유치원생과 돌봄, 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중지한다”고 전했다. 공항초도 같은 날 “25일은 긴급돌봄 등 본교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해당 학교들은 보건 당국과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26일부터의 긴급돌봄과 등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