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주장에 황대식 "부적합" 입장 이유

  • 등록 2014-04-21 오후 1:30:55

    수정 2014-04-22 오후 5:46:2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잠수 장비 ‘다이빙 벨’의 세월호 해난 사고 투입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21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언급한 다이빙벨 투입에 대해 “빠른 유속과 높은 탁도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다이빙벨 투입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대식 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엘리베이터 형식으로 내려갈 수 있어 20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럴 수 있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을 하면서 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런 것(다이빙벨 등)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사람이 직접 구조 활동을 펴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배우 송옥숙의 남편이기도 한 이종인 대표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방송에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기술로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30m 밑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인 대표는 “작업에 영향 끼치는 게 유속과 시계인데 시계는 더듬어서 하면 된다”며 “조류가 세도 선체 안에 들어가면 조류 영향은 없다. 다이빙벨이란 다이버가 춥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조류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인 대표가 투입을 주장한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하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리다.

이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 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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