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가전제품 제조사 파나소닉이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기업들과의 TV 경쟁에서 밀리자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 핵심 부품인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중국에서 오는 2014년부터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액은 수백억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자국에서만 생산해왔으나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거래처가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 생산을 검토하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은 해외 업체들에게 자국에서 친환경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자동차 전지 사업 같은 핵심 기술을 중국에서 생산키로 한 것은 부진한 TV 사업 대신 전지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고 등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TV 사업 마저 한국에 밀리자 핵심 기술 유출을 감수하고서라도 중국에서 전지 사업을 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파나소닉은 TV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파나소닉은 TV용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을 중단하고 TV 사업 관련 직원 1000명을 감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은 리튬 이온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과 수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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