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2004년 4월 합작법인 S-LCD를 설립했다. 삼성전자가 50%+1주, 소니가 50%-1주를 나눠갖고, 생산되는 TV용 LCD를 절반씩 나눠 가졌다.
S-LCD는 당시 전 세계 TV 시장의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소니가 손을 잡은 대형 합작이었지만, 소니의 추락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소니는 TV 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소니 TV 사업의 누적 적자 규모는 4500억엔에 달한다. 올해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소니는 올해 회계연도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2% 감소한 2200만대로 잡고 있다.
소니로서는 구조조정이나 사업축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S-LCD보다 더 저렴한 LCD 패널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TV를 외부에 위탁해 생산하는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소니의 TV 생산위탁 비율은 50%를 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의 TV 생산거점 9곳을 4곳으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지분 관계는 청산되지만, 소니에 공급할 물량을 보장하는 계약도 새로 맺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S-LCD를 통해 꾸준히 지속되어 왔던 소니와의 기술 협력 관계는 지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S-LCD가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가 된 이상, 삼성전자는 앞으로 S-LCD에서 TV용 LCD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모니터용 LCD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S-LCD의 라인 운용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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