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확대 2000선 타진..기관 `사자`

  • 등록 2011-03-08 오전 11:48:32

    수정 2011-03-08 오전 11:52: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2000선을 타진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9.11포인트(0.97%) 오른 1999.38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개장 직후에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던 코스피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지수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던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매수 우위로 전환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증시의 약세는 순차적인 조정 국면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선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세를 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점차 매수 규모를 줄여나가던 개인은 252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이 1035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순매수로 전환하며 차익, 비차익을 합해 약 170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중동발 악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대변하듯 건설 업종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은행과 유통, 의료정밀, 철강및 금속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비금속광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다. 현대차(005380)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기아차(000270)한국전력(015760)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9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LG전자(066570) 등 대형 IT주들이 동반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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