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긴 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수요 회복과 마케팅활동 강화 등으로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005380)는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1분기에 6조320억원의 매출과 1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6조1360억원의 매출과 196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2분기에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2분기에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과 중국판매 급증에 이어 내수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해외재고가 3.6개월 수준으로 적정재고(3.5개월)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수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오는 8월 YF쏘나타를 기점으로 싼타페, 그랜저 등 주력모델이 잇따라 출시돼 신차 모멘텀도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달성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환율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대해 “불안정한 여건에서도 기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의 추가개척 등 판매·생산 활성화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강도 높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 2분기 이후에는 판매 증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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