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004940)은 23일 주주협의회 9개 금융회사로부터 `하이닉스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해 100% 동의서를 받아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주주은행들은 다음달 초 하이닉스에 5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할 예정이다. 이중 산업은행이 2500억원을 부담하고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이 625억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반 공모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다만,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에 대해 산업은행이 30% 가량을 떠안고 다른 주주협의회 금융사들이 나머지를 분담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된 주식은 하이닉스 인수합병(M&A)시까지 매각이 제한된다.
아울러 주주단은 내년 말까지 하이닉스의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 상환을 연장하는 한편 인위적인 여신회수를 금지하고 기업당좌대출과 수출환어음 매입, 유산스 신용장 등 한도성 여신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주주단의 유동성 지원 결정으로 신규자금 약 8000억원과 만기연장 등에 따른 자금조달 효과 약 1조8000억원 등을 포함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하이닉스 역시 1조원 자산매각 등 자체 자구 노력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유동성 지원 결정이 마무리되고 반도체 가격도 회복추세로 전환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새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M&A 작업이 속도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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