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니는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해야

0~6세 아이에 수족구병 확산
면역체계 발달하지 않은 0~6세 가장 위험! 신경계질환 등 합병증 주의해야
철저한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책! 합병증 의심되면 정밀검사 받아야
  • 등록 2024-06-03 오전 10:56:28

    수정 2024-06-03 오전 11:58:5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철저한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책! 합병증 의심되면 정밀검사 받아야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면서 예방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족구병은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수족구병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6월에 시작해 여름철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로 발생하며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유아(0~6세)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영유아는 유치원에서 집단 생활하기 때문에 빠르게 전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5세 미만 환자는 1만1,679명이었는데 2022년 22만3,169명, 2023년에는 22만442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확인환자+의심환자) 천분율은 20주(5.13~19) 기준 8.9명으로 15주 2.7명과 비교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과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발병하고 타액, 체액 또는 배설물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어 열, 목 통증, 식욕부진, 설사 증상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에 감염되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대부분 7~10일 안에 자연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양무열 전문의는 “아이가 38도 이상 고열에 손, 발, 입, 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 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감염성 질환인 헤르판지나, 헤르페스성 구내염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영유아는 통증으로 음식을 섭취 못하면 탈수가 올 수 있어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은 백신,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전파 차단은 기본 수칙이다. 환자가 있는 가정은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와 환자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 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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