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직 내려놓은 김기현 "진영논리에 사로잡히면 안돼"

"윤석열 정부, 안정적 국정운영 위한 밀알 되겠다"
"의원, 특정 계파 대리인 아니라 민의 대변자 잊어선 안돼"
  • 등록 2022-04-07 오전 11:00:27

    수정 2022-04-07 오전 11:00:2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원내대표로서 정권교체의 책무를 완수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민생 안정, 국민 행복,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일에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자리에 있든 국민 여러분의 주름을 펴드리고, 민생 현장에 온기를 드리는 정책과 입법에 앞장 서겠다”며 “대선 선거운동 과정, 제 손을 꼭 잡고 말씀해 주셨던 ‘더 열심히 해달라, 잘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내대표로 일하며 ‘민심’을 최우선으로 의사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00여석에 불과한 우리 국민의힘이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었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게이트, 민주당 정권의 인사 폭거, 공수처의 민간인 사찰, 공정한 대선 관리 요구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제1야당의 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진영논리가 아닌 ‘민생논리’로 경쟁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민생은 뒤로 한 채 힘 자랑에만 몰두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우리 국민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이 받게 된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은 특정 계파의 대리인이 아니라, 헌법기관으로서 민의의 대변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새 정부가 민심 잘 받들어 순항할 수 있도록 직언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지난 1년간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를 마음 깊이 새기며,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른다. 현재 권성동 의원과 조해진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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