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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산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중대형 상용차(트럭·버스)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7월 내수점유율은 64.9%(현대차 35.3%, 기아차 2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의 67.5%보다 2.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월간 내수 점유율이 6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산 3사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 힘입어 내수 점유율이 5.6%에서 5.9%로 0.3%포인트 늘었다.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5.7%로 작년보다 0.1%포인트 소폭 늘었다. 중형 세단 SM6의 판매 호조에 SM7의 택시 수요까지 더해졌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내수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더 줄어들면서 점유율은 1%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했다. K7과 니로 등 상반기 출시된 신차들은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수입차 업계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인기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의 대규모 인증취소 사태와 개소세 혜택 종료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1만5730대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은 12.3%로 지난해 같은달의 14%보다 1.7% 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