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접근 힘든 산림, 드론으로 돌발해충 방제한다

돌발해충, 임산물과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
산림청 8개 부처 및 지자체 공동 대응
  • 등록 2016-08-01 오전 10:44:23

    수정 2016-08-01 오전 10:44:2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이 임산물과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돌발해충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함께 협업 방제에 나선다.

산림청은 농촌진흥청, 충남도농업기술원, 부여군과 공동으로 지난 29일 충남 부여에서 ‘농림지(농경지+산림지) 돌발해충 협업방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돌발해충 예찰 방제를 위해 현재 중앙부처(산림청·농진청·농식품부·환경부·국토부·문화재청·통일부 등 8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3.0사업 일환으로 병해충 발생상황 정보 공유 등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병해충 방제장비를 활용해 방제지 특성에 맞는 협업 방제가 이뤄졌다.

산림지에서는 산림청의 유인헬기와 무인헬기, 드론이 투입돼 효과적인 방제를, 농경지에서는 드론과 SS분무기를 활용한 과수원 방제 등이 진행됐다.

특히 산림의 경우 넓은 면적과 가파른 경사 때문에 사람이 혼자 예찰하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드론을 이용, 돌발해충을 먼저 확인한 뒤 방제가 이뤄졌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농림지에 동시 발생하는 병해충은 특성상 신속한 예찰과 공동방제가 중요하므로 각 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협업방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동구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도 “돌발해충이 농경지·산림·공원·도로변 등 곳곳에서 발생하므로 지자체에서는 농업, 산림부서가 협업하는 공동방제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돌발해충(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꽃매미 등)은 5월부터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하며, 나무 수액을 빨아 먹어 가지를 고사시키거나 분비물로 과일이나 잎에 그을음병의 피해를 입힌다. 또 이동성이 좋아 산림의 활엽수와 농경지의 배, 사과, 콩, 인삼 같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이들 해충은 농경지에서 약을 뿌리면 인근 산림으로 도망갔다가 수일 후 다시 농경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생 시기에 맞춰 서식지를 동시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돌발해충 예찰 방제를 위해 산림청과 농진청, 농식품부·환경부·국토부·문화재청·통일부 등 8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돌발해충 발생상황 및 방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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