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정운호 게이트 뇌관 터지나···법조 이어 政·財·軍도 `나 떨고 있니?`

법조비리 사건서 정관계 연루된 게이트로 확산
수사 주체 검찰도 게이트 연루..수사 한계 지적도
  • 등록 2016-05-08 오후 8:04:54

    수정 2016-05-09 오후 6:04:39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로 시작된 법조계 비리 의혹이 정계와 재계는 물론 군대로까지 확산되면서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결국 칼을 빼들었다.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이미 단순 법조비리로 볼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의 수사에 따라 유력 정치인과 재계인사, 전관 변호사 등이 모두 구속되는 게이트 정국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까도까도 끝없이 불거지는 의혹

이번 사건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호를 맡은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가 정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정 대표를 고소를 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이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최 변호사가 정 대표로부터 20억원의 고액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정 대표 측근 인사들이 법원과 검찰에 정 대표 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법조 비리 논란으로 확산됐다.

정 대표 측근인 이 모씨는 처음엔 단순 법조 브로커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씨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매장 개설을 위해 정관계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단순 법조비리의 범위를 넘어섰다.

법조 비리 수사에 미온적이던 검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도 이 모씨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이 씨의 정관계 금품 살포 혐의에 대해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정운호 구명로비와 관련해 이 모씨의 역할이 드러나면서 두 사건을 한 데 묶어 전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도주 중인 이모 씨 검거가 사건 해결의 중요열쇠라고 보고 최근 수사팀 인력을 확중했다. 또 최모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법조비리 사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면세점 이어 군납비리까지..정운호 게이트 뇌관 발화 가능성

검찰이 최근 화장품 군납비리 혐의로 정 대표의 또 다른 측근 한모씨를 구속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한 씨가 네이처리퍼블릭의 화장품을 군대에 납품하는 대가로 군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는데, 이 과정에 한 씨의 중학교 동창인 정부 고위 인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황용환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오른쪽)과 이승태 윤리이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현직 판·검사를 상대로 한 구명로비 의혹에서 촉발된 ‘법조 비리 의혹’ 관련자 전원을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한 씨는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롯데면세점에 납품하기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도 접촉을 시도하는 등 정·관·재계에서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사고 있다.

도주중인 정 대표의 법조브로커 이 모씨의 녹취록도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녹취록에는 정관계 고위 인사의 실명은 물론 이들 인시가 이 모씨를 비호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정관계 고위 인사가 수사 선상에 오르는 게이트 정국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정운호 구명로비 사건과 관련해 검찰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에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검사장 출신 H 변호사가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H 변호사가 정 대표를 변호할 때 검찰은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사건에서 정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분했을 뿐 H 변호사의 영향력이 수사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검찰과 관련된 법조비리 의혹도 모두 투명하게 밝혀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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