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예비후보 “송파을 전략공천, 與에 의석 헌납 필패공식”

20일 송파을 지역위 성명성 발표 “고향 탈락 후보 서울 배치하면 이기나”
  • 등록 2016-03-20 오후 8:57:15

    수정 2016-03-20 오후 8:57:15

4.13 총선 서울 송파을의 박용모(왼쪽)·홍성룡(오른쪽) 예비후보.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3 총선 서울 송파을 지역의 박용모·홍성룡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0일 당의 전략공천 방침을 맹비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더민주 송파들 지역위원회 당원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송파을 지역은 새누리당의 아성으로 불릴 정도로 여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라면서 대전 유성갑 경선에서 패배한 최명길 후보의 전략공천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전략공천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당내 선출절차 없이 당의 후보로 확정짓는 것”이라면서 “송파을 전략공천은 승리가능성은 커녕 새누리당에 의석 하나를 헌납행위에 다름 아니다.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고향에서 경선 탈락한 후보를 서울에 배치하면 이길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대전 유성갑 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총선승리가 아니라 필패의 공식에 충실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이어 “송파을 지역은 14대 총선부터 전략공천을 한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김희완, 김진명, 김영술, 장복심, 천정배 후보는 모두 낙선했다”며 “최명길 후보를 전략공천한 지도부의 전략적 결정이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판단은 늦기 전에 빨리 고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파을은 새누리당의 8명 예비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바닥권에 있던 유영하 후보를 공천해서 상위권을 형성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면서 “늦지 않았다. 강북을 지역처럼 일반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지지자도 모으고 여론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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