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구조 어민부부 '참 안전인상' 받는다

안전처, 상패·메달·포상금 수여
박인용 장관 "재난현장서 헌신한 국민에 시상"
  • 등록 2015-09-24 오전 11:00:00

    수정 2015-09-2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구조한 어민 부부에게 상패와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안전처)는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참 안전인’ 시상식을 열고 97흥성호(9.77t) 선장인 박복연씨(54)와 아내 김용자씨(52)를 제 1호 ‘참 안전인’으로 선정, 상패·기념메달·포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동틀 무렵 조업에 나선 이들 부부는 낚싯배 돌고래호를 처음으로 발견,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자칫하면 배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구명튜브를 수차례 던지면서 수십여분 동안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구조 뒤에는 생존자를 선실로 데려가 이불과 옷을 덮어주기도 했다.

‘참 안전인’ 상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정신을 발휘해 인명 등을 구한 국민의 공로를 기리는 취지로 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시상하는 상이다. ‘참 안전인’은 안전처에서 추천한 후보자와 국민추천으로 이루어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관할 지자체에서 실사를 거치고 민·관 위원으로 이뤄진 공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박인용 장관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에게 국가가 반드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 사례를 찾아 수시로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구조한 97흥성호 선장 박복연 씨(왼쪽)와 부인 김용자 씨(사진=박복연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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