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화학 및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긴 데 이어 내달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 회사 출범을 앞둔 삼성그룹은 이번 사업재편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양수하는 동시에 삼성BP화학 지분 29.2% 전량을 삼성정밀화학에 819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전지소재 연구개발(R&D) 설비와 특허권, 인력, 에스티엠(STM)의 지분 58%를 넘겨받는다. 양수 예정일자는 9월 16일이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Toda)가 합작으로 설립한 2차 전지 양극활물질 제조법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며 “삼성BP화학 처분금액은 향후 자동차 전지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삼성BP화학 지분율을 기존 19.8%에서 49%로 끌어올리며 고부가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인적, 기술적 교류 확대를 통해 생산, 안전환경 부문의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보유 건물 등의 자산을 삼성전자(005930)에 953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과 셀룰로스 유도체, ECH(에폭시 수지원료) 등의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을 확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 관련기사 ◀
☞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 인수.."전기車 배터리 강화"
☞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사업 부문 인수 결정
☞ 중국삼성, 中삼성희망소학교 어린이 100여명 한국 초청
☞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장기 전략수립 악영향 ‘목표가↓’-메리츠
☞ 삼성전자, 인텔과 반도체 점유율 격차 역대 최저.. 1.6%p差
☞ 삼성전자, IFA 2015서 미래형 '스마트 쇼핑' 공개
☞ 삼성그룹, 내달 7일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시작
☞ 삼성, 기어S2 실물 공개..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뜨겁다
☞ 인기 높은 삼성페이, 보안도 '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