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4곳 중 1곳 인력난, 임금체계 개편 우려

울산 연구개발직, 대구경북·광주전남 기술직 부족 심각
통상임금·임금체계 개편 논의, "현장 목소리 담아야"
  • 등록 2015-04-20 오전 11:00:00

    수정 2015-04-20 오전 11:00:00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수출기업 4곳 중 1곳은 인력난을 겪고 있어 수출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수출기업 69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주동안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3.5%가 올 상반기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2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종별로는 연구개발직(32.3%), 기술직(29.7%), 기능직(23.6%), 무역직(20.7%), 국내영업 및 판매직(18.5%), 단순노무직(16.8%), 일반 사무직 (8.8%) 순으로 인력부족이 심각했다.

지역별·직종별로는 울산에 있는 수출기업은 43.5%가 연구개발직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대구·경북 지역과 광주전남지역은 각각 42.3%, 38.2%가 기술직이 부족하다고 답해 뒤를 이었다.

전국 12개 지역 중 대구경북지역 응답기업 32.1%가 인력부족을 호소해 인력난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전·충남 31.3%, 울산 28.3%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직종별 현황을 분석해 보면 반도체 연구 개발직(58.3%)과 기술직(50.0%), 석유제품 연구개발직(55.6%)과 국내영업 및 판매직(55.6%)의 인력난이 가장 심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맞춤형 인력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울산 연구 개발직 부족은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대구·경북 지역 기술직 부족은 적정 임금수준에 대한 노무컨설팅과 지역 내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인프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미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수출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노동시장 이슈는 통상임금 및 임금체계 개편(41.3%)”이라면서 “이 같은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통상임금 관련 기업 현장실태조사 시행 등 파급효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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