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 전 총리의 국장 이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초청국 대표들과의 리셉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의 조우는 장례적 전 사전환담 행사에서는 불발됐으나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박 대통령을 찾아오면서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있었던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과도 짧게 환담했다.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AIIB 참여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 AIIB의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 작성 전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장례식장에 입장한 뒤에는 존스톤 캐나다 총독, 메이트파레 뉴질랜드 총독과 인사 후 착석했다. 박 대통령의 왼편에는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오른편에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