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쏘나타·K5 하이브리드 연내 中 출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연내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국내와 미국 외 지역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4월께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올 하반기 중에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1년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 같은 해 말 미국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15만여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가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선보이는 것은 현지에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도요타도 지난해 중국 시장에 특화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현지 판매량은 당분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직 미국처럼 친환경 규제가 강하지 않고 친환경차 수요도 적다. 현재 중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연 2만대 전후로 연 2000만대 시장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장 판매량을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현지에서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그랜저·K7에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2010년 출시했던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6종이다.

올 하반기 중국 출시 예정인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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