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8500억 신보령 화력발전 1·2호기 수주(상보)

1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부발전과 국산화 완료 후 해외 진출도 추진
  • 등록 2013-10-22 오후 1:52:23

    수정 2013-10-22 오후 1:52:23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오른쪽)과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22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신보령 1,2호기 주기기 구매 계약체결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은 22일 발주처인 한국중부발전과 8500억 원 규모의 신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용 보일러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신보령 1,2호기는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한 1000MW급 초초임계압 방식 석탄화력발전소(1000MW X 2기)로 기존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 효율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다.

신보령 1,2호기는 충남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일대에 2017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며,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당 보일러 1기, 터빈발전기 1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1000MW급 초초임계압 보일러는 고온 고압의 첨단 발전설비로 그 동안 미국, 일본 등 몇몇 선진 업체들만 제작해 왔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해외 업체들에게 이를 공급받아왔다. 두산중공업이 이 분야에서 국산화 실적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 1000MW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국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2010년 한국중부발전과 ‘1000M급 한국형 초초임계압(USC)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신보령 1,2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전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황직 두산중공업 보일러 비즈니스그룹장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1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국산화 사업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은 우리나라 발전산업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신보령 1,2호기 공급 실적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당진화력, 삼천포화력, 보령화력, 태안화력 등 500MW급 표준화력발전소를 비롯해 800MW급 영흥화력발전소 등 우리나라 주요 화력발전소에 주기기를 제작·공급했다.
한기선 두산중공업 한기선 사장(첫줄 왼쪽 네번째)과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첫줄 왼쪽 세번째)이 22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신보령 1,2호기 주기기 구매 계약체결 서명식을 마친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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