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승 소식' 우리만큼 기쁠까

매일유업·프로스텍스 등 김연아 제품 인기 예고
  • 등록 2013-03-18 오후 2:42:23

    수정 2013-03-18 오후 4:28:19

[이데일리 이승현 김미경 기자] 김연아의 기업들이 웃음 짓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기업들이 김연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매일우유의 새로운 TV CF.
2008년 4월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매일유업(005990)은 김연아의 우승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2011년 주춤했다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선 후 올해 다시 성장의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 김연아 우승이라는 호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난달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주력 브랜드 매일우유의 TV 광고도 방영하고 있던 터라 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한 후 김연아가 광고모델이었던 ‘ESL 저지방&칼슘 우유’의 매출이 전년대비 40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연아의 우승을 기원하며 ‘김연아 포토 응원 이벤트’를 펼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매일우유와 발효유 퓨어 등 김연아가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맥심 화이트 골드’의 모델로 김연아를 쓰고 있는 동서식품 역시 화이트 골드 고객 4명을 이번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관을 보내는 등 김연아 선수 응원에 힘을 보탰다.

‘맥심 화이트 골드’는 김연아 효과 덕에 출시 1년 만에 전체 커피믹스 시장의 약 14%, 무지방우유 커피믹스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김연아 모델컷.
동서식품은 이번 김연아 우승을 계기로 ‘맥심 화이트 골드’에 대한 판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역시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귀걸이 운동화 가방 등 김연아가 착용하는 아이템마다 완판됐던 만큼 패션업계에서는 김연화 효과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네트웍스(000680)는 지난해 초 김연아를 프로스펙스의 전속모델로 발탁한 후 2011년 대비 매출이 20% 신장했다.

특히 프로스펙스 W 연아라인인 ‘김연아 워킹화’를 출시해 소위 대박을 쳤다. 프로스펙스 W 김연아 워킹화의 경우 출시된 지 한달 만에 누계 판매량 10만족을 기록했다.

로만손은 내년 4월까지 김연아 선수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김연아 후원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는 것.

LG생활건강(051900) 섬유유연제 샤프란도 지난 2007년 5월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4년간 연간 판매율이 10%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재 시장점유율(작년 기준 40.8%) 1위를 달리고 있다.

LG생건 측은 “피겨퀸 김연아의 이번 1위 성적을 강조, ‘2위가 넘볼 수 없는 1위’라는 콘셉트의 샤프란 신규 광고를 제작해 온에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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