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내수침체 속 파업 여파로 7月 판매 '소폭' 증가

(상보)7월 총 20만8426대 판매..전년比 0.6% 증가
국내판매 내리막길..해외 생산·판매 늘려서 만회
  • 등록 2012-08-01 오후 1:41:09

    수정 2012-08-01 오후 1:41:09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지난달 판매가 경기 침체 영향과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300대, 해외 16만8126대 등 총 20만842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의 7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계휴가 및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요인이 더해져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대형 프리미엄 신차 K9을 비롯해 모닝, K5,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4.3%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선보인 쏘렌토R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3744대 팔리며 올 들어 월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또 모닝, K5, 스포티지R은 각각 8379대, 6699대, 3688대가 판매돼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K5 하이브리드는 1128대가 팔려 지난해 5월 출시 이래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이러한 국내판매 감소분을 그 동안 해외판매 확대로 만회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은 하계휴가 돌입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13일과 20일 실시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해외판매 국내생산분 역시 6.5%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 분은 10.9%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포르테, 스포티지R, K5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2만6219대, 포르테 2만4870대, 스포티지R 2만3116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271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고, 최근 선보인 K9과 쏘렌토R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올 1~7월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27만9438대로 28만9051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판매 누계는 132만5095대로 지난해 116만205대보다 1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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