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 성공 의지를 다지고 공격경영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년만에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해 미국시장 판매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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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판매실적과 목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전년보다 26% 늘어난 113만대를 팔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미국시장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질적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유럽에선 공격경영을 외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5.7% 높이는데 그쳤지만 유럽시장에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15.4%, 22.8% 높였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업체들의 위기가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라고 언급한 바도 있다. 유럽에서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정 회장의 전략이 녹아 있다.
반면 올해 1월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조용히 지나갔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을 강조했던 지난해와 극명히 대조된다.
지난해 1월 정의선 부회장은 3년만에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맡았다. 지난 2009년 기아차 사장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 발표도 국내시장이 아닌 모터쇼 현장에서 이뤄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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