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한게임 대표 "게임개발사 투자·M&A 확대"

"지분 갖고 있는 개발사 지원, 인수합병 적극 추진"
"사행성 문제 해결위해 노력할 것"
  • 등록 2010-03-05 오후 4:01:29

    수정 2010-03-05 오후 4:01:29

[이데일리 김진주 기자] "게임개발사들에게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인수도 생각하고 있다"

NHN(035420) 게임포털 한게임 정욱 대표 대행은 5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게임 ex2010'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 대행은 "지금까지 우리와 무관한 개발사에 주로 투자를 했지만 이젠 우리가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권을 갖고 있는 개발사에 지원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퍼블리싱을 강화한 뒤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해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향후 투자뿐만 아니라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대표 대행은 웹 게임 사행성 논란에 대한 의견과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음은 정욱 대표 대행과 일문일답이다.

-개발사 투자 생각이 있는가.

▲기존에는 한게임과 무관한 개발사에 투자했지만 이젠 지분을 가진 회사나 경영권을 가진 개발사에 투자를 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개발사 투자, 인수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올해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있나.

▲게임산업계에서는 중독이라고 하지 않고 과몰입라고 표현한다. 게임 회사는 책임이 분명히 있다.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게임에서는 유저 프로텍션 프로그램(UPP)을 작년에 도입을 했다. 앞으로 새로운 게임에서도 과몰입 방지하기 위한 유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

-작년 NHN매출에서 한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올해는 어떤가.

▲작년 1분기를 제외하고 2,3,4분기 다 웹보드 게임 매출이 마이너스거나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웹보드 게임에서 올해 공격적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은 없다. 웹보드 게임 사행성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 한해를 보낼 것이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는 웹보드 성장에 기대기보다 본격적으로 코어게임으로 승부하겠다. 시장에서 퍼블리싱과 RPG 영역에서 3등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테라 출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엔씨 소프트와 블리자드 양강 구도에 우리도 합류할 것이다.

-테라 서비스 일정이 잡혔는가.

▲3차 테스트가 진행준인데 끝나봐야 어떤 부분을 보완할 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상반기 6월 월드컵을 피해야 하지 않을까. 스타2도 6, 7월 정도 출시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굳이 부딪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나 고민된다.

-모바일 시장 전략이 있는가.

▲우리가 보유한 게임 중에서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확장시킬 수 있는 것들을 고려중이다. 스마트폰에 고스톱을 출시할 생각이다. 아이폰에서 고스톱을 쳐도 한게임과 연동시켜 웹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성장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씨소프트나 조이맥스처럼 성공사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양질의 IP를 많이 가지고 해외 지역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까지 대표 대행을 하나.

▲예전 김정호 대표가 6개월 휴직한 상태다. 6개월 휴직 끝나는 시점은 4월이다. 김정호 대표가 돌아오더라도 한게임에서 일하지 않을 수 있다. 김대표가 다른 형태로 일을 할 수 있다. 상황을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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