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중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며 강풍반경은 200km다.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필리핀에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렸고,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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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밤 몸집을 최대한 불린 상태에서 우리나라 동남부를 스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윤곽을 보이기도 전에 나온 전망이고 향후 경로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기상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가을 태풍의 위력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 온도와 증가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상한 태풍이 찬 공기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극한 호우를 쏟아내는 등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