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개관 37년 만에 처음

당초 독립운동가 후손 등 참석 경축식 개최 준비
김형석 신임 관장 취임 이후 돌연 행사 취소
"정부 주최 경축식 관장 초대, 기관장 없어 행사 못해"
  • 등록 2024-08-12 오전 11:41:37

    수정 2024-08-12 오전 11:41:5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뉴라이트 인사’의 관장 임명 논란이 일고 있는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을 돌연 취소했다.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형석 신임 관장이 취임한 뒤 그동안 준비해 온 경축식이 갑자기 취소됐다.

기념관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신임 관장이 초대됐다”며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2시 30분부터 예정된 공연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광복절 경축행사는 독립기념관이 매년 개최하는 문화 행사 중 최대 행사다.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매년 독립기념관은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과는 별도로 정부차원의 경축식이나 자치단체와 연계한 경축식을 개최해왔다.

앞서 광복회와 독립유공 유족들은 김 관장이 1948년 건국을 주장하고,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인물들을 옹호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복회 등은 김 관장의 취임으로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고, 야당 등 정치권도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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