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 CEO “이스라엘 총리 즉각 교체” 쓴소리

이스라엘 언론 기고에서 네타냐후 총리 퇴진 주장
"전쟁 중 실패 책임 전가하는 데 더 관심" 일갈
"새 연정 구성해 정치적 혼란 최소화해 총리 교체"
  • 등록 2023-10-30 오전 9:50:41

    수정 2023-10-30 오전 9:50:4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 창립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정부 퇴진을 촉구했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창립자 겸 CEO(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슈아 CEO는 이스라엘 경제일간지 칼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오랜 기간 경영에 실패했을 때 손실을 줄이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를 즉각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쟁 전후로 두드러진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샤슈아 CEO는 “전쟁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 이번엔 이스라엘이 경험한 최악의 불확실성과 결합했다”며 “이 모든 것은 엄청난 리더십 공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결정을 내리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정부는 평상시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국민을 양극화시켜 내전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일갈했다.

실제 전쟁 발발 전에 네타냐후 총리는 비리 혐의로 기소된 과정에서 도리어 사법부의 권한을 제약하는 사법개혁에 착수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매주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샤슈아 CEO “전쟁 중에 국가의 이익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번 사태의 책임을 군과 정보기관으로 돌린 것을 두고 한 얘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군 간부들을 비판했다가 역풍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이에 샤슈아 CEO는 “이스라엘은 앞으로 몇 달간 취할 조치들이 국민에게 안전감을 회복하고, 강력한 경제를 유지하는 국가로서의 영향을 미칠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실을 바꾸는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이해 상충이 없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은 민주적인 국가이며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은 관리자를 교체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게 우리의 힘”이라며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의 힘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가운데 선거를 치르지 않고 현 의회에서 새 연립정부 구성해 정치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총리를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샤슈아 CEO는 “우리에게는 국가의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많은 정당의 선출직 공무원들이 있다”며 “그들 중 일부는 정부 부처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더 잘 기능할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샤슈아 CEO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로 머신러닝을 가르쳤으며,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가 된 모빌아이를 1999년 공동설립해 ‘자율주행 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7년에 인텔이 153억 달러 규모로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오픈AI’로 불리는 AI21랩스도 설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