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 사진에 남은 '인주' 흔적… 박지원 "스캔 뜨면 똑같다더라"

  • 등록 2019-09-18 오전 10:11:40

    수정 2019-09-18 오전 10:12:33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자신이 공개했던 원본 표창장 사진 대조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조 장관 청문회에서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원본 컬러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던 박 의원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문제의 표창장 사진을 사회자에게 보여줬고, 사회자의 “인주 묻혀서 찍은 것 맞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인주로 찍은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갖고 있는 조 장관 딸 표창장 사진에, 총장 직인에 인주를 직접 묻혀 찍은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박 의원이 청문회 당시 공개한 표창 사진은 검찰이 표창 흑백 사본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수 경위를 두고 큰 화제를 모았다. 인주로 직접 찍은 흔적 역시 조 장관 부인 정씨가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는 검찰 주장에 배치되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전날 검찰은 정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에서 잘라낸 직인 그림 파일, 표창장 그림 파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씨가 수집한 파일을 이용해 딸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이걸(인주로 찍은 직인) 스캔을 떠서 하면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모른다”며 자신이 가진 사진 파일의 성격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인주를 이용해 직접 찍은 흔적 역시 스캔을 해서 컴퓨터 파일로 인쇄할 경우 비슷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표창장과 검찰이 확보했다는 직인 그림 파일의 대조 가능성을 묻자 “이거 굉장히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되겠다, 그래서 저는 줄기차게 검찰수사 결과를 보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에둘러 답변을 피했다.

박 의원은 ‘정씨 공판에서 재판부가 직인 그림 비교를 요구하면 증인으로 출석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회의원이 사법부에 나가서 증언하고 자료를 제출하면 관례가 돼 삼권분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기자들이 (자신의 휴대폰 속 표창장 사진을) 찍은 사진 가지고도 충분히 분석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하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입수한 표창 사진 전면 공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거듭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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