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저격수' 주진우가 이명박 구속 현장서 꺼낸 말

  • 등록 2018-03-23 오전 10:09:09

    수정 2018-03-23 오전 10:09:09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찾은 주진우 기자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비리를 10년 동안 취재해 온 주진우 기자가 구속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진우 기자는 그동안 MB 저격수로 활동하며 자신이 취재했던 다스(DAS) 파일들을 검찰에 증거물품으로 전달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밀접하게 관여해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구속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진우 기자는 미디어 몽구와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감옥에 갔다. 그래서 기분이 묘하다”면서 “이제 나는 누구를 쫓아야 되나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속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5분의 1정도 했다. 권력을 갖고 저지른 진짜 나쁜 짓 수사는 시작도 안 했다”면서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다. 이명박은 돈의 신이다. 돈을 뺏어야 감옥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은) 2년 동안 감옥에서 썩고 몆 조 벌면 좋은 거라 생각할 것이다. 4대강 자원 외교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일단 이명박 주변에 있던 사람 모두 감옥에 보내고 싶다. 그들은 권력형 범죄자다. 버스에 태워 무상급식행 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도 취재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아, 가카는 가지만 나는 가카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싱가포르 중국의 비자금 변호사비로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고 글을 적었다.

(사진=주진우 기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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