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60억 규모 산업용 로봇 수주.."성장동력 육성 박차"

中 VDT와 6세대 LCD운송로봇 300대 공급 계약
작년 로봇매출 18% 규모..올 매출 7.5% 신장목표
로봇사업부 별도 분리·확대해 책임경영체제 구축
  • 등록 2016-07-12 오전 11:00:00

    수정 2016-07-12 오전 1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4000만달러(약 460억원)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산업용 로봇 매출액(2540억원)의 18%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인 CPT사의 중국 자회사 VDT(Vibrant Display Technology)사로부터 ‘LCD운송로봇’ 300여대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로봇은 6세대(1850mm x 1500mm) 규격의 LCD 글라스(Glass)를 운송하는 로봇으로, VDT사의 중국 푸저우 LCD 패널(Panel)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본 로봇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우수한 내구성과 편리한 조작성, 간편한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LCD운송로봇 개발에 성공, 현재 세계 LCD로봇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LCD생산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10.5세대(3370 mm x 2940mm) 초대형 LCD운송로봇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로봇분야에서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7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엔진기계사업본부 내 로봇사업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 확대해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신모델 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산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보행재활로봇, 종양치료로봇 등 자체 개발한 첨단 의료용 로봇을 전국 7개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실증을 수행하는 등 의료용 로봇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6세대 LCD운송로봇.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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