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를 따내는 잭팟을 터트렸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해외 수주 금액이 125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전력청(SEC)이 발주한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12억1400만달러(한화 1조3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 수주액 125억 달러(13조2137억원)를 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는 라빅지역에 총 발전용량 2100MW급 가스복합 화력을 건설하는 민자발전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업체인 아크와 파워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은 물론 지분 투자로 사업 기획 및 개발, 그리고 향후 관리·운영까지 모든 작업을 책임진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준공 후 곧바로 운영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민자발전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대 가스복합 화력인 쿠라야 민자발전 EPC 사업을 수행한 데 이어 터키 키리칼레 민자발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싱가포르 초고층 탄종파가 빌딩(5억4200만 달러)·호주 로이힐 광산프로젝트(58억5600만 달러)·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22억 달러)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카타르·몽골·모로코 등 신흥 성장국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는 물론 철도·발전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라빅2 위치도 (자료=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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