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울산시 동구 방어진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상진항 일대 전복과 미역 양식장 6곳에 직·간접적인 기름오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30∼40㎝ 길이로 자란 미역은 다음 달 채취와 출하를 앞둔 상태였다.
일부 미역 양식장은 해안으로 밀리던 선박이 미역이 달린 밧줄과 부표 등을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됐다.
이밖에 해안 바닷물을 수족관물로 사용하는 활어 도매업소, 기름 파도를 덮어쓴 차량 등도 크고 작은 피해를 당했다.
한편 울산수협은 피해를 집계하고, 어민의 보상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25일 오전 1시 47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울산시 동구 앞바다 묘박지에 있던 중국 선적 4천675t급 벌크선 등 선박 3척이 돌풍에 잇따라 연안으로 밀려 암초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박 연료로 추정되는 기름이 다량 유출돼 일대 해안과 바다가 오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