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선채소 옮겨라"..대한항공, 중대형기 추가투입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13일부터 제주산 겨울채소 반출에 비상이 걸린 제주지역에 A300-600, B747-400 등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존 4편이던 제주~김포 노선 오전 편을 제주지역 수요 감소로 인해 1편으로 축소했으나, 신선 채소 운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중대형 항공기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난 주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만나 중대형기 확대를 요청해 상생협력 차원에서 합의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21일과 다음 달 1일~1월15일 기간에 A300-600 기종을, 수요가 더욱 확대되는 오는 23일~31일 기간에는 B747-400 기종을 오전 10시 대에 1대 투입할 예정이다.

이 기종들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B737 소형기보다 화물을 약 20여톤 더 실을 수 있어 브로콜리나 쪽파, 취나물 등 제주산 신선채소의 안정적인 수송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중순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동계 기간에도 제주발 10시대 중대형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는 것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