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고, "나는 꼭 그분이 가장 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지지율이 몇 퍼센트라는 것만 갖고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면서 "박 시장의 지지율이 처음 5%였는데 결국 50%가 넘었다"면서 "선거는 변화무쌍하다. 처음에 한번 지지율이 나오면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역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또 "결정적일 때 어떤 이슈가 어떻게 부각되고,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등락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박 전 위원장이 어떻게 지지율이 그렇게 높은 지 신기하다"면서 "비토그룹도 많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많다. 총선 때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높았는데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고문은 "현재의 인기를 갖고 판을 보지 말라, 정치공학적 시각만 갖고 판을 보지 말아달라"면서 "위기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 과연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를 잘 판단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15년 만의 큰 경제위기를 초래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필패하고 민주·개혁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다.
정 고문은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가 다음 대통령으로 선택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위기를 자초하고 관리하지 못한 새누리당 정권의 탄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같은 위기의 시대에 경험과 경륜, 정책 능력을 갖춘 자신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분수 경제`(저소득층의 소비 증대가 전체 경기를 부양시키는 현상)와 `질좋은 성장`을 주장해 온 경제전문가로서의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고문은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다른 리더십을 요한다"며 "무엇보다도 경험과 능력이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정책능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론 도덕성·균형감각·열정은 기본 덕목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과 경험, 정책능력"이라며 "이런 잣대로 본다면 감히 제가 저 정세균이 적임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민주당 호남후보 필패론`에 대해 "옛날부터 나온 이야기로, 15대 때도 있었고, 16대, 17대에도 있었다"면서 "그런 주장은 옳지 않다. 단호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 진영 후보는 호남만 갖고도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 없이도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런 패배주의에 젖거나, 지역을 차별하는 언동은 옳지 않다. 능력만 있고 나라를 잘 이끌 수만 있으면 독도 출신이면 어떠냐는 것이 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당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아직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이 안 돼 한 사람을 지목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나 문재인 후보, 앞으로 출마결심할 것으로 보도되는 김두관 후보 모두 다 상당한 잠재력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민주당에 들어와서 함께 원샷 경선을 하는 것이 좋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 검증을 받고 당원과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러려면 당에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현재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할 만한 대책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국회나 당, 정부애서 무슨 일을 맡든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면서 "저의 진정성과 저에 대한 특장이 국민에게 잘 전달된다면 지지율은 급상승할 수 있다, `저평가 우량주`가 제대로 장이 서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성장주 대열에 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