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디자인 중심 경영으로 현대라는 브랜드가 자리잡게 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일본 자동차들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비결은 `디자인`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 Biz 신조류`라는 특집 코너에서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있는 이유는 유리한 환율 조건이나 품질 향상 등 운과 실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차체 디자인을 향상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 ▲ 현대 쏘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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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유럽 유명 브랜드처럼 각 차종마다 공통 디자인을 채용해 `브랜드 얼굴`로 만드는 전략을 내걸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오토데이터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미국 신차 판매 보고서에서, 일본 브랜드 판매대수는 32만3000대로 전년동월대비 22.5% 줄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는 총 10만7400대로 33.5% 증가했다.
신문은 신형 쏘나타에선 유선형 라인과 차체 측면 강판에 굵은 라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데 스포티한 느낌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는 지금까지 전혀 다른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데다 그 이후에 나온 신형차에도 모두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즉 작년 8월 아반떼와 11월 엑센트, 올해 1월 그랜져 등은 모두 측면에 굵은 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을 채용, 누가 봐도 `현대차`를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다. 독일 BMW와 아우디처럼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통일된 특징을 가진 지금의 디자인은 소비자가 싫증을 낼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신문은 현대차 라인업이 바뀔 시기에 접어들 때 소비자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현대차 경영 미래를 점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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