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기존 K7에 GDI(직분사 방식)엔진을 장착한 `더 프레스티지 K7`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3월엔 GDI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를 선보인다. 이어 쏘나타, K5 등도 더 강한 심장을 달고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GDI 엔진은 연료를 인젝터를 통해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써서 고성능·저공해·저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기아차(000270)는 준대형차인 K7에 기존의 MPI엔진 대신 GDI엔진을 탑재했다. 같은 배기량 수준인 기존의 2.4MPI모델과 비교하면 최고출력, 최대토크는 각각 11.7%, 8.5% 향상된 201마력(ps), 25.5kg·m의 동력성능을 낸다. 연비도 기존 8.5km/ℓ에서 12.8km/ℓ로 8.5%나 좋아졌다.
성능이 좋아진 만큼 가격은 2.4 모델 기준으로 기존보다 약 65만원~95만원이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 3.3 GDI모델의 경우 오는 3월중 출시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고성능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차급 쏘나타와 K5를 이르면 오는 4월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2.4 세타GDI엔진 대신에 2.0 터보GDI가 장착되면서 배기량은 줄어들지만 동력성능은 기존의 2.4모델보다 좋아지는 효과를 낸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터보엔진을 장착한 K5의 가격은 기존 GDI보다 100만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100만원 안팎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GDI엔진이나 터보엔진으로의 업그레이드는 다운사이징(경량화) 트렌드가 반영된 현상"이라며 "엔진성능을 좋게 해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과 연비 모두 향상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기존 엔진의 차량보다 비싸지지만 최근 고유가 현상까지 가세하면서 연비경쟁력 측면에서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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