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말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개미들이 대거 주식을 던진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다만 연기금과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매수가 유입되며 1900은 간신히 지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88포인트(1.34%) 하락한 1901.80으로 마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주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 쇼핑시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미들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던지자 이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오후장 들면서 주말 예정된 한미군사 훈련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한때 18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연기금과 우정본부기금이 지수를 받치며 1900선에 턱걸이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지 않은 점도 힘이 됐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말에 있을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안고 가기 싫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은 4003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선물시장에서는 4276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541억원, 12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과 우정본부 자금으로 추정되는 기타계정에서 각각 568억원, 3299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998억원 가량의 사자물량이 들어왔다.
개인들이 주로 내던진 중소형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소형주는 2.4% 가량 하락했다. 특히 건설, 기계, 전기전자, 은행업종의 낙폭이 두드려졌다.
4분기 저조한 실적이 우려된다는 소식에 삼성전기(009150)는 5% 이상 밀렸다.
M&A 모멘텀이 일단락된 하나금융지주(086790)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268만주, 5조728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1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730개 종목이 내렸다. 4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제1위 휩쓴 `2011 업계지도`가 나왔 다 |
전문기자 32명이 3개월간 발로 뛴 업계 종합 보고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165명 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