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의 12%에 해당하는 6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금호아시아나는 오히려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1752.2로 연고점을 찍은 뒤 유럽발 쇼크에 따라 전일 1670.24포인트까지 4.68% 하락했다.
10대그룹이 받은 영향은 천차만별이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달 26일 208조4322억원에서 199조553억원으로 4.5% 감소하면서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그룹과 한진그룹 시가총액도 각각 18조4164억원과 8조3333억원으로 4%와 4.4% 하락하면서 유사하게 움직였다.
이에 비해 GS그룹 시가총액은 9조546억원에서 8조5377억원으로 5.7% 감소했고, 현대중공업은 21조3240억원으로 감소율이 6.7%에 달했다.
반면 LG그룹 시가총액은 81조419억원으로 0.6% 줄어들면서 선방했다. SK그룹 감소율도 2.6%에 그쳤다.
오히려 현대자동차그룹 시가총액은 75조4624억원으로 2.8% 증가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룹 워크아웃속에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도 8조8493억원으로 8조원을 회복하면서 19.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최근 증시 불안의 주요인인 외국인의 매도 강도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포스코에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7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포스코는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포스코의 약세가 더 지속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종혁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를 더 이상 배당주로 말하기 어렵고, 성장주라고 말하기도 어렵우며, 저평가주로도 보기 힘들다"면서 포스코 주가가 지수를 밑도는 상황이 향후 1~2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철강 수요 비수기인 3분기가 다가오면서 철강 가격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도 약화되고 있다"면서 상승 모멘텀도 부재하다고 봤다. 여름 비수기 이후 가을 성수기에 투자를 저울질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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