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대운하株`두각`(마감)

  • 등록 2008-03-12 오후 3:35:06

    수정 2008-03-12 오후 3:35:06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2일 코스닥 시장이 이틀연속 올랐다.

뉴욕에서 훈풍이 불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에 동조하며 개장초 2%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중국증시가 하락반전하고, 미국 신용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상승장을 지탱할 만한 추가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15포인트(0.66%) 내린 631.29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63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들어 10포인트 가량 밀리며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냈다.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많이 올랐다. 이틀내리 급락했던 기타서비스 업종이 2%넘게 오른 것을 비롯, 금융, 금속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 업종도 포털주의 강세를 앞세워 1.71%상승했다. 다음(035720)이 4.05%올랐고, SK컴즈(066270)와 NHN도 각각 2.27%와 1.53%올랐다.

반면 운송업종은 고유가 등의 여파로 2.61%내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넘게 밀렸고,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도 부진했다.

대운하 관련주들이 모처럼 급등했다. 신임 환경부장관이 이날 대운하 사업 추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 호재가 됐다. 울트라건설(004320)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홈센터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화공영(001840)과 신천개발도 5~7%올랐고, 자연과환경, 삼목정공도 3%이상 상승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도 선전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절전 소재로 꼽히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서울반도체(046890)가 4.62%올랐고, 루미마이크로와 ST&I, 에피밸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니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관련주도 급등했다. 황금에스티(03256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원파이프(015200)도 9.04%올랐다.

시총상위종목 가운데는 평산(089480)이 8.29% 급등했다. 단기 낙폭이 컸던데다 대체에너지관련주라는 점도 매수세를 불렀다. 이틀연속 급락했던 메가스터디도 5%넘게 오르며 반등했다. 반면 포스데이타(022100)하나로텔레콤(033630), 태웅은 부진했다.

종목별로 케이알(035950)은 친환경 환기시설 사업 본격 가동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086520)는 환경시스템과 양극활물질이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74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팔자우위를 이어갔고, 개인도 27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936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3개 포함, 5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해 430개가 내렸다. 보합은 7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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