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남 김해 분성고등학교 학생들이 헬륨 풍선을 띄어 성층권을 촬영하고 회수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풍선을 이용한 성층권 촬영은 풍선이 터진 후 촬영할 때 GPS(위치확인시스템)를 활용해 수거하는 기술이 핵심인데, 고교생들이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 성층권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사진=김해분성고등학교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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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우주 풍선’ 프로젝트는 김해 분성고등학교 항공우주공학 동아리 ‘에어크래프트’가 시행했다. 분성고 1, 2학년 학생 10명과 3학년 학생 1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지난달 5일 양산시 상북면 공터에서 헬륨 풍선을 공중으로 띄웠다. 풍선에 달린 스티로폼 박스에는 촬영을 위한 카메라와 대기압·오존·자외선 확인용 센서, GPS 등이 달렸다.
바람을 타고 훨훨 날던 풍선은 1시간 40분 가량 상승하다가 성층권에서 터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거제시와 남해군,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까지 생생하게 담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교생들이 날린 풍선은 고도 약 33km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서 약 15km부터 50km까지 거리는 성층권이고, 50~80km까지는 중간권, 80km 이상은 열권이다. 국제항공연맹에서는 지상에서 100km 이상부터는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 성층권에서 찍은 지구 모습. (사진=김해분성고등학교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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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크래프트는 “경남에서 (우주 풍선을) 날리고 줍는 것을 최초로 성공했다”며 “태풍 카눈의 도움을 받아 특이한 경로로 날아갔다. 액션캠의 퀼리티 치고는 굉장히 잘 찍혔고, 착지 과정까지 모두 촬영됐다”고 전했다. 땅으로 떨어진 풍선은 처음 날린 지점에서 약 100km가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