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성장 한계 직면..제일모직 합병으로 수익성 확보"

  • 등록 2015-06-19 오전 11:41:59

    수정 2015-06-19 오전 11:41:5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은 19일 홈페이지(www.samsungcnt.com)에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최근 삼성물산이 성장의 한계 및 수익성 하락에 직면함에 따라 수익성 있는 사업 확보를 위해 지금 시점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000830) 측은 “최근 수익성 정체 및 성장 지연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합병을 통해 주주들은 삼성물산 지분을 더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의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014~2017년 사이 삼성물산 매출이 연간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필두로 한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성장률과 수익성이 떨어진 때문이다.

또 원자재 및 수출 상품의 단순 트레이딩 분야는 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함에 다라 수익성이 하락했다. 전방산업 투자 및 헬스케어 민관파트너십 구축 등 삼성물산의 매출 다각화 노력도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이 합병 시 합병회사인 ‘삼성물산’의 매출은 2014~2017년 사이 연간 1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패션, 식음, 건설, 레저)가 성장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9%, 46.3%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합병회사가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사업은 2017년부터 매출을 창출해 2020년 약 4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측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어 삼성물산과 주주권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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