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진주시대 개막..매출 11兆 발전 전략 선언

창립 14년만에 사옥 준공..본격 성장 예고해
  • 등록 2014-03-27 오전 11:51:21

    수정 2014-03-27 오전 11:51:21

[진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진주 시대 개막을 알리며 2배 성장을 통해 국내 최고의 발전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허엽 남동발전사장은 27일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서 열린 본사이전 기념식에서 “2023년에 매출 11조원, 설비 용량 1만8000㎿ 확보 등의 미래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동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015760)에서 독립한 5개 발전사 중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영흥화력(3340㎿), 삼천포화력(3240㎿), 분당복합화력(922㎿), 여수화력(328.6㎿), 영동화력(325㎿) 등을 모두 더한 설비용량은 8229㎿(점유율 9.5%)로 최대설비용량을 갖춘 동서발전(9343㎿, 10.6%)보다 1114㎿정도 적다.

반면 남동이 생산하는 전력량은 전체 생산량의 12.1%(6만2445Gwh)나 된다. 5개 발전사 중 점유율 2위로 적지 않은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이었다. 이는 5개 발전사 중 단연 최고 기록으로 최소 설비를 통해 최대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돼 2년 연속 A등급 획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남동발전 진주 사옥전경
서울 삼성동 임대사옥을 떠나 이날 경남 진주 사옥의 첫 문을 연 남동발전은 성장 기틀을 다져 2배 이상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녹색환경·터빈진단 등 10대 중점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사업화해 글로벌 경영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개 발전사 중 가장 먼저 지역사회에 합류한 남동발전은 지역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본사 울타리를 없앴다. 지역주민이 산책로와 강당, 체육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지역인재를 활용하기 위해 신입 채용자 중 9%(15명)를 진주에 할당, 선발하기로 했다.

지역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상대 가좌캠퍼스 12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9만6000kWh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공군 제 3 훈련비행단 유휴부지에 2.5㎿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의 우수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해 세계로 진출할 창을 마련하는 것은 남동발전이 쉬지 않고 추구해 온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창립 14년 만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된 만큼 모든 뜻과 역량을 다해 비전과 핵심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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