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의원 김경희 '동명이인설'…정부 "추가확인 필요"

  • 등록 2014-03-13 오전 11:17:41

    수정 2014-03-13 오전 11:32:5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제13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이름을 올린 김경희란 인물이 처형된 장성택의 처(妻)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아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김경희 동명이인설’에 대해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새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김경희 비서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3기 대의원에 이름을 올린 김경희는 285호 태평선거구에서 당선됐는데, 이곳은 평안북도 지역으로 파악된다. 12기 대의원 선거에서는 김경희란 이름이 2명 존재했는데 김경희 비서는 평양에 해당하는 3번 선거구에 이름을 올렸고, 또 다른 김경희는 265호 선거구(평북 추정)에서 선출됐다.

이 당국자는 “(김경희가 이름을 올린 지역구인)285번은 평북 지역으로 파악이 됐다”며 “당 간부가 지방에도 간혹 있지만, 주로 평양 지역에서 (대의원이)됐다. 김경희가 평북에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고 동명이인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지만, 정확한 실체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13기 1차 회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김경희가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 한동안 의문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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