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입사지원서류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입사 지원자가 직접 성적증명서를 기업에 보내기 때문에 위·변조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메일 활용 내용증명서비스인 ‘샵()메일’이 국내 최초로 9월에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다. 메일은 앳(@)으로 구성되는 이메일과 달리 샵()으로 주소를 만들고, 공인전자서명을 이용해 송·수신 여부를 법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자메일이다.
‘OOOsk.co.kr’로 보내면 한번에 OK
만약 정씨가 ‘메일’을 사용했다면 스마트폰이나 PC로 대학에 서류를 요청한 뒤 이를 받아서 그대로 해당 기업에 서류를 포워딩하면 된다.
SK텔레콤(017670)과 대학성적발급서 서비스 업체인 디지털존, 보안업체 마크애니, 무선솔루션업체 블루코어 등은 25일 ‘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 서비스’ 구축을 위한 4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은 법적으로 내용증명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전자문서를 한 곳에서 메일로 처리할 수 있다. 전자문서로 서비스하고 싶어도 자금부족과 보안에 대한 우려로 현실화하지 못했던 많은 중소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송·수신자 모두 메일에 가입해야 한다. 이용자는 메일포털에 등록하면 되지만, 받는 측 역시 해당 서비스에 가입돼야 가능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와 SK증권, SK브로드밴드 등 관계사부터 채용 및 입사서류에 적용하고 대학생 성적 및 졸업증명서, TEPS 성적표 등 요구가 높은 부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상거래 증빙이나 계약 증빙, 우체국 등기도 대체할 듯
앞으로 메일이 활성화되면 상거래 증빙이나 계약 증빙 외에도 우체국의 등기나 내용 증명까지 대체해 쓸 수 있다. 2011년 우정사업본부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이뤄지는 내용증명은 연간 600만 건, 등기는 1100만 건에 달하는 만큼 이 서비스를 메일로 대체한다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각 산업영역에서 사용되는 문서를 ‘전자서식’ 형태로 포털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양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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